화훼산업 살리자…부산 '책상마다 꽃 한송이' 운동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경기침체와 청탁금지법 여파로 위기에 빠진 지역 화훼산업을 살리기 위해 부산시가 생활 속 꽃 문화 정착 운동을 벌인다.
부산시는 생활 속에서 꽃을 가까이하고 즐기는 문화를 정착시켜 화훼산업 위기를 극복하고자 다음 달부터 시 본청 직원을 대상으로 '책상마다 꽃 한송이'(1Table 1Flower) 운동을 벌인다고 25일 밝혔다.
부산 화훼산업은 지난해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품목에 따라 20∼50%까지 매출이 급감했다.
부산시의 '책상마다 꽃 한송이' 운동은 부서장실이나 부서 민원상담실에는 월 3만원에서 5만원 상당의 테이블 꽃꽂이를 장식하고 직원 개인 책상에도 월 1만원 상당의 화병이나 미니화분을 놓는 내용이다.
시는 이달까지 부서와 직원 단위로 신청을 받아 4월부터 장식용 꽃꽂이와 화분 등을 비치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책상마다 꽃 한송이' 운동을 시 산하 공공기관과 민간 기관·단체, 학교, 가정 등으로 확산해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꽃 소비의 85% 이상을 행사 또는 선물용으로 이용하는 현재의 소비 구조로는 위기의 화훼산업을 살리기 어렵다"며 "생활 속에서 꽃을 보고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 꽃 소비구조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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