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선발 레나도, 타구에 팔뚝 맞아 교체…단순 타박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1선발 앤서니 레나도(28)가 경기 중 오른 팔뚝에 공을 맞아 교체됐다.
삼성 관계자는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레나도는 2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타이어뱅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뒤 김대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예정에 없던 교체였다.
3회 선두타자 류지혁과 상대하던 레나도는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았다.
레나도를 맞고 3루 쪽으로 굴절된 공을 이원석이 잡아 1루에 송구하며 류지혁을 잡아냈지만, 삼성 더그아웃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김상진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레나도의 몸 상태를 살펴보고 결국 교체했다.
이날 레나도는 2회 1사 후 김인태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안타는 한 개도 내주지 않고 호투했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정규시즌 개막(3월 31일)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점검을 하는 터라, 이날 긴 이닝을 소화하려 했다.
삼성 관계자는 "다행히 공에 정통으로 맞지 않았다. 자뼈 타박상인데 선수도 괜찮다고 한다"며 "공에 맞은 팔뚝이 조금 부어있는데 일단 아이싱을 하고, 경과를 지켜본 뒤 병원 검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나도는 삼성이 2017년 1선발로 낙점한 우완 정통파 투수다.
2m4㎝의 큰 키에서 평균 시속 145∼146㎞, 최고 시속 150㎞의 빠른 공을 내리꽂는다.
레나도는 2010년 메이저리그 명문 보스턴 레드삭스에 1라운드 지명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2014년 빅리그 데뷔의 꿈도 이뤘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지는 못했다.
빅리그에서 20경기 86이닝을 소화해 5승 5패 평균자책점 7.01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기록은 124경기 49승 30패 평균자책점 3.61이다.
레나도는 이날까지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5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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