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포수 출신' kt 모넬이 마스크 쓸 가능성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t wiz의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은 미국에서 포수였다.
201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15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총 13차례 메이저리그 무대에 포수로 나왔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루수와 3루수를 조금 경험하기는 했지만 주로 포수로 출전했다.
모넬은 올해 kt와 총액 90만 달러에 계약하고서는 1루수로 전향했다.
포수 소화가 가능한 외국인 선수들이 한국 무대에서도 포수로 출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2004년 한화의 앙헬 페냐와 2014년 넥센 히어로즈의 비니 로티노, 2015년 한화의 제이크 폭스가 포수 마스크를 썼고, 현재 한화의 외국인 타자인 윌린 로사리오도 지난해 포수 시험 무대에 선 적이 있다.
그러나 김진욱 kt 감독은 모넬의 포수 출전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김 감독은 "이벤트성 경기나 연장전에 들어가서 포수 자원이 없는 경우라면 모를까 경기에서 모넬이 포수로 나올 일은 없다"고 말했다.
모넬이 kt에 온 것은 수비보다는 타격 때문이다.
모넬도 1루수 전향을 반긴다.
모넬은 "포수는 부상도 많고 신경 쓸 것도 많다. 그래서 타격과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다. 지금은 1루수를 보니까 타격에 더 신경을 쓸 수 있게 됐다. 부상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 감독은 모넬의 도움이 필요할 정도로 팀 포수 층이 약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백업 포수이던 이해창이 성장하면서 포수 층이 두터워졌다. 주전 포수였다가 'SNS 물의'로 지난해 1군 경기에 나오지 못한 장성우도 올해 기회를 얻을 예정이다.
다만 장성우는 허리 상태가 안 좋아서 시즌 초반에는 포수로 들어가지 않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아직 허리가 최상의 상태가 아니므로 장성우를 포수로 내보낼 계획은 없다. 장성우뿐 아니라 누구든 몸 상태가 조금이라도 안 좋으면 개막전에 안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무리하지 않아도 될 만큼 백업이 좋아졌다는 것"이라며 "이해창이 워낙 좋아졌다. 현재 포수가 장성우와 이해창의 경쟁이라면, 지금은 이해창이 더 낫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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