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윈즐릿 "어릴 적 체중탓에 '지방'이라 놀림받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영화 '타이타닉'의 히로인인 영국 출신 영화배우 케이트 윈즐릿(42)이 어렸을 때 몸무게 때문에 친구들에게서 놀림당한 사연을 털어놓았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윈즐릿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위데이(WE Day)' 자선행사 이벤트에서 "친구들이 나를 '지방(Blubber·고래 등 해양 포유류 기름)'이라고 불렀다. 그렇게 행동해보라고 시켰고 벽장에 가두고는 놀려대곤 했다"고 말했다.
윈즐릿은 연기를 시작한 게 행운으로 받아들여졌다는 말도 곁들였다.
학창시절 연극반에서는 허수아비나 난쟁이, 악어, 개구리로 분장하는 등 우스꽝스러운 역할만 맡았다고 윈즐릿은 돌아봤다.
하지만, 타이타닉의 로즈 역으로 픽업되면서 그녀의 인생이 뒤바뀌었다.
윈즐릿은 영국 런던 근교 레딩의 샌드위치 가게에 앉아있다가 여주인공이 됐다면서 "가장 될 것 같지 않았던 후보였는데…"라고 말했다.
윈즐릿은 "내 결점을 안고 사는 방법을 알게 됐고 이제 누군가 몸에 대해 얘기하는 것에 개의치 않는다"면서 "레딩에서 온 케이트, 진정한 나를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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