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테러 다음날 벨기에서도 차량테러 시도…"佛국적 남성 체포"(종합2보)
쇼핑거리 자동차로 질주하려다 체포…피해자 없어, 차량서 무기도 발견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벨기에 북부 도시 안트워프에서 23일(현지시간) 자동차를 몰고 사람들이 많은 쇼핑 거리로 질주하려던 한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는 런던 도심에서 자동차 테러가 발생한지 하루 만에 같은 수법의 차량 테러 시도가 인근 유럽국에서 또 일어난 것이어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오늘 오전 11시께 차량 한 대가 안트워프의 메이르 쇼핑가를 따라서 걷고 있는 행인들을 향해 질주해 놀란 행인들이 차량을 피하고자 길가로 긴급히 피했다"면서 "다행히 피해자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제의 차량을 저지하려 했으나 운전자는 계속 질주했고 결국 항구 도크에서 제지됐으며 차량 운전자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범죄에 사용된 차량은 빨간색 시트로앵으로 프랑스에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체포된 운전자는 북아프리카계의 프랑스 국적 남성으로 밝혀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차량에서는 무기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 운전자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벨기에 당국은 추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안트워프 항에 대한 치안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총리는 "우리는 테러 경계를 강화했다"면서 "치안당국이 일을 잘 처리했다"고 말했다.
벨기에 국민은 브뤼셀테러 1주년 다음날이나 영국 런던 의사당 테러사건 이후 이 같은 일이 발생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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