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총리 "英의사당 테러범, 과거 극단주의 조사받은 英출생자"
"지엽적 인물로, 정보당국 감시망에 없었다…수사 경과 고려해 신원 공개"
사건 초기 유포된 용의자 신원 주인공은 아직 수감 상태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영국 정치의 심장부에서 차량·흉기 공격을 벌여 3명을 살해한 테러범은 과거 영국 정보당국에 수사를 받은 이력이 있는 영국 출생자로 확인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용의자는 영국에서 태어났고 몇 년전 폭력적인 극단주의에 관련성이 의심돼 MI5(국내 정보 담당기관)로부터 한차례 조사를 받은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용의자는 지엽적인 인물이었다"면서, "그가 현재 정보당국이 그린 그림(감시망)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 진행 경과를 고려해 테러범의 신원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22일 사건 직후 공격 용의자가 이슬람 설교자 아부 이자딘으로 잘못 알려졌다.
영국 매체 채널4와 인디펜던트 등은 극단주의 분야 전문가 등을 인용해 사살된 테러범의 신원이 테러사범으로 복역한 적이 있는 이자딘(42)이라고 보도했다.
극단주의 감시단체 시테의 리타 카츠 대표도 불법 조직 알구라바의 전 대변인인 이자딘이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는 '비공식' 정보를 공유했다.
그러나 이자딘의 형제가 채널4로 연락해 이자딘이 여전히 수감 상태로, 테러범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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