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노조 '임금협상 요구안' 논란…"아직 미확정"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정부가 23일 대우조선해양[042660]에 총 6조7천억원을 추가 투입키로 한 가운데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최근 기본급 인상,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의 내용이 담긴 올해 임금협상 1차 요구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 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는 이달 초·중순 발간한 노보 '새벽함성'에서 마무리되지 않은 2016년 단체교섭과 올해 임단협을 함께 진행하겠다면서 "1차안으로 기본급 인상,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사내하청노동자 처우 개선 등 5대 요구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단체교섭 주요 일정으로 ▲ 8~10일 소위원 공청회 ▲ 14~17일 조합원 공청회 ▲ 20일 집행부 요구안 확정 ▲ 24일 대의원 심의 및 확정 ▲ 30일 단체교섭 요구안 전달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대우조선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에 기본급 3.81% 인상, 여름휴가비 인상 등을 담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조 측은 정부 지원과 별개로 조합원 처우 개선을 위해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의 지원 결정 이후 여론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찬반 여론이 나뉘는 분위기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21일 발간한 '새벽함성' 98호 투쟁속보에서 임금협상 요구안에 대한 내용을 일부 실었으나, 해당 내용이 논란이 될 조짐이 있자 이날 오후 관련 게시물을 아예 내려버렸다.
노조 관계자는 "아직 대의원 회의를 열지 않은 상태로, 대의원 회의를 개최한 이후 최종 단체교섭 요구안을 확정해 오는 30일께 이를 회사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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