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손실제한 ETN 15종목 27일 첫 상장

입력 2017-03-23 18:47
거래소, 손실제한 ETN 15종목 27일 첫 상장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한국거래소는 투자손실이 나도 최저상환금액을 보장하는 '손실제한 상장지수증권(ETN)' 15종목을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23일 밝혔다.

손실제한 ETN은 만기 시점에 기초 지수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져도 사전에 약정된 수준의 최저 상환금액을 지급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처음 상장되는 손실제한 ETN 15종은 모두 코스피200을 기초 지수로 한다. 발행규모는 종목당 70억원씩 모두 1천50억원이다.

발행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4개사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이 각각 4종목을, 한국투자증권은 3종목을 상장한다.

수익구조 유형은 최초 상환가격과 최대 상환가격을 정해놓고 참여율 구간에서 주가 상승에 따른 수익률을 지급하는 '콜 스프레드'형, 구간 내 주가 하락에 따른 수익률을 지급하는 '풋스프레드'형, 주가 상승 시 수익에 제한을 두지 않은 '콜'형, 조기상환 조건을 둔 유형 등 모두 7종이다.

거래소는 손실제한 ETN 상장으로 다양한 수익구조의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투자자들이 상승장이나 하락장뿐 아니라 박스권 장세에서도 수익 추구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구조나 매수 후 만기까지 시간 경과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거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ETN은 발생 무보증·무담보 성격의 파생결합증권으로 발행사의 재무 건전성을 확인해야 하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거래소는 당부했다.

거래소는 "손실제한 ETN은 원금 부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과 비슷한 구조로 손실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면서 ELS의 단점인 낮은 환금성을 보완한 상품"이라며 "투자자들은 선물·옵션 같은 파생상품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경우 손실제한 ETN으로 간접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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