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해방군, 파키스탄 군사퍼레이드 첫 참가…동맹 과시

입력 2017-03-23 17:30
中인민해방군, 파키스탄 군사퍼레이드 첫 참가…동맹 과시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중국 인민해방군이 파키스탄에서 열린 군사퍼레이드에 사상 처음으로 참가하면서 양국의 강한 동맹 관계를 과시했다.

23일 파키스탄 지오TV와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건국기념일을 맞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군사퍼레이드에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인 90명이 처음 참가했다.



육해공군 혼성으로 구성된 인민해방군 대표단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앞세우고 소총을 든 채 열을 맞춰 행진했다.

대표단을 이끈 리찬 인민해방군 소장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과 파키스탄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왔다"면서 "파키스탄은 중국의 가장 가까운 친구이고 최고의 이웃이자 전략적 동맹"이라고 말했다.

맘눈 후사인 파키스탄 대통령은 인민해방군의 퍼레이드 참가를 "역사적 기회"라고 부르며 중국에 감사를 나타냈다.

중국은 2015년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파키스탄을 방문해 460억 달러(51조 6천억원) 규모의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건설에 합의했다. 이후 중국산 잠수함 8척을 파키스탄에 수출하기로 하는 등 최근 양국은 긴밀한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인도 대륙이 영국 식민지배를 받던 1940년 3월23일 무슬림연맹이 이슬람 인구가 다수인 주들로 파키스탄을 만들기로 한 것을 기려 이날을 '파키스탄의 날'로 지정, 해마다 군사퍼레이드를 여는 등 기념한다.

한편, 후사인 대통령은 퍼레이드 개막 연설에서 인도가 카슈미르 지역에서 정전 협정을 어기고 평화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카슈미르 문제를 비롯해 양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하자고 인도에 제안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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