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물가상승률 3%까지 용인해야…제로금리 재발확률 40%"

입력 2017-03-23 16:42
"美연준, 물가상승률 3%까지 용인해야…제로금리 재발확률 40%"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이코노미스트 보고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에 바싹 다가선 가운데 향후 물가가 3% 가까이 뛰더라도 연준이 이를 용인해야 한다는 연준 내 전문가들의 조언이 나왔다.



마이클 카일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선임 고문과 존 로버츠 이코노미스트는 23일(현지시간) 브루킹스 연구소 논문 콘퍼런스에서 발표한 '저금리 시대의 통화정책'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경제성장률이 높은 시기에는 연 3%에 가까운 물가상승률을 용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카일리 고문 등은 물가상승률이 치솟는 동안 금리를 낮게 유지하면 생산량과 임금이 상당히 오를 것이며, 이를 통해 지난 10년간의 물가와 경제 침체 여파를 만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상승률 목표치 2% 달성 여부는 정책 입안자들이 물가상승률을 2%보다 한참 높은 수준까지 추구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카일리 고문은 또 앞으로 기준금리가 다시 제로(0)금리로 돌아갈 가능성이 최대 40%에 이른다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 연구에서 예상한 확률의 두 배 수준이다.

이번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소속 이코노미스트가 작성했지만, FRB 이사들의 의견을 반영했거나 정책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에 근접한 상황에서 연준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9%였으며, 핵심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7%였다.

핵심 PCE 물가지수는 전체 PCE 물가지수에서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 부문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지수로 연준에서 물가 동향을 관찰할 때 주로 보는 지표다.

현재 연준의 물가 목표치는 2%다.

heev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