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좌초 때는 이렇게'…울산 앞바다서 실전같은 훈련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기상 악화로 화물선이 좌초된 상황을 가정한 '수난 대비 기본 훈련'이 23일 울산 앞바다에서 실시됐다.
남해해경본부가 주관한 이번 훈련에는 울산해양경비안전서, 울산항만공사, 울산시, 울산지방해양수산청 등 13개 기관 25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은 동구 화암추등대 남동방 1마일 해상에서 화물선 1대가 기상 악화로 암초에 부딪혀 벙커C유가 유출되고, 선원들이 바다에 빠진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이 시작되자 사고 선박의 신고를 받은 해경은 경비함정과 민간해양구조선을 급파해 바다에 빠진 선원들을 구조했다.
이어 헬기에 탄 항공구조사가 사고 선박 위로 하강해 머리를 다친 부상자를 신속히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해경구조대는 사고 선박의 파손 부위를 확인해 응급 봉쇄 조치를 했다.
이후 방제선이 주변에 오일펜스를 설치해 오염을 차단하고, 예인선이 사고 선박을 예인하는 것으로 훈련이 마무리됐다.
훈련을 참관한 김두석 남해해경본부장은 "해경과 유관기관, 민간이 함께한 훈련이 해양사고 대응 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실전과 같은 훈련을 지속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바다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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