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있으면 임플란트 실패 확률 최대 50%"
서울대 김성태·구영 교수팀, 동물실험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치주질환(잇몸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할 경우 실패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김성태·구영 서울대 치과병원 치주과 교수 연구팀은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잇몸의 날'(3월24일) 행사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치주질환이 있는 실험군의 임플란트 실패 확률은 건강한 잇몸을 가진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특히 최근 시간 절약과 편의성 증대 등의 이유로 빈번하게 시행되는 발치 후 즉시 시행하는 임플란트 시술의 경우, 치주질환 실험군의 실패 확률이 50%까지 올라갔다.
반면 임플란트를 시술하기 전 치주 치료를 통해 건강한 잇몸을 회복한 그룹에서는 실패 사례가 없었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치은염이라 부르고, 이 염증이 방치돼 치조골까지 번지면 치주염이 된다. 치주염은 흔히 '풍치'라고 불린다. 치은염과 치주염을 흔히 치주질환으로 통칭한다.
연구팀은 그동안 많은 역학 자료에서 거론된 치주질환과 임플란트 시술 성공률의 상관관계를 동물실험을 통해 검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치주질환이 있는 경우 임플란트 시술 전에 치주 치료가 반드시 완료해야 한다"며 "임플란트 시술 후에도 자연치아 및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잇몸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치주병학 저널'(Journal of Periodontology)에 지난해 게재됐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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