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시즌 초 뒷문, 이현승-이용찬 더블 스토퍼로"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시즌 초반 왼손 투수 이현승(34)과 오른손 투수 이용찬(28) 둘 다 뒷문 지기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태형(50) 두산 감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시즌 초반은 이현승과 이용찬을 상황에 따라 기용하는 '더블 스토퍼' 체제로 간다"고 밝혔다.
이현승과 이용찬은 번갈아가며 뒷문을 지켰던 '신·구 소방수' 사이다.
이용찬은 프로 3년 차인 2009년 26세이브를 올리며 두산 주전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했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선발투수로 활약한 뒤 2014년 다시 뒷문을 맡아 17세이브를 올렸다.
이후 이용찬이 상무에서 군 복무를 시작하자 이현승이 그 자리를 이어받아 2015년 18세이브, 2016년 25세이브로 2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막판 팀에 복귀한 이용찬은 팔꿈치 수술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빠르게 몸 상태를 끌어 올리며 복귀를 눈앞에 뒀다.
이날 이천 베어스 파크에서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뒤, 큰 문제가 없으면 이번 주말 잠실구장에서 열릴 LG 트윈스와 시범경기 마지막 2연전에 실전 등판할 예정이다.
시범경기에서 박치국(19)과 김명신(24) 등 미래를 책임질 불펜 자원을 발견한 김 감독은 "작년보다 불펜 사정은 나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
다만 "왼손 불펜 투수가 부족한 게 아쉽다"고 밝혔는데, 때에 따라서는 이현승을 전천후 불펜 요원으로 볼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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