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대장주' 텅쉰, 작년 매출 48%↑·순익 43%↑ 쾌속질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흥시장 대장주로 꼽히는 중국 IT기업 텅쉰(騰迅·텐센트)이 클라우드 서비스와 모바일 게임 덕에 쾌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모두 50% 가까이 뛰었고 텅쉰의 메신저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의 이용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페이스북의 확장세를 뛰어넘었다.
텅쉰 홀딩스는 22일(현지시간) 지난해 총 매출이 전년보다 48% 늘어난 1천519억4천만 위안(약 24조7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텅쉰의 연간 매출 증가율이 이처럼 50%에 육박한 것은 2012년 이후로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은 411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43% 뛰었다.
분기별로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7% 늘어난 105억3천만 위안을 기록했지만, 시장의 예상치인 117억5천만 위안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설명했다.
지난해 텅쉰의 사업 가운데 온라인 결제와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이 좋은 성적을 냈다.
온라인 결제와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 덕에 온라인 광고와 게임 등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외한 사업의 매출이 전년보다 263% 늘었다고 텅쉰은 설명했다.
텐센트의 전략 게임인 '왕자영요'(Honor of kings·王者榮耀)가 중국 게임 순위에서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면서 모바일과 PC 게임 매출도 34% 늘었다.
마화텅(馬化騰·포니 마) 회장은 "모바일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는 물론 중국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는 투자를 늘려갈 것이고 게임 생태계를 중요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온라인 광고 매출이 54% 증가했다.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의 지난해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전년보다 28% 늘어난 8억8천900만 명을 기록해 페이스북의 이용자 수 증가세를 앞질렀다.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월간활성이용자 수가 17% 늘어나 18억6천만 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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