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사회] '각박하고 살벌해진 세상'…봉사활동 줄고 범죄 늘어
인구 10명 중 9명 스마트폰 이용…동호회 참가율은 상승세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자원봉사활동 참가율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살인, 성폭력 등을 중심으로 범죄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6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지난해 만 15세 인구 중 최근 1년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사람은 10.4%에 그쳤다.
자원봉사활동 참여율은 2012년 11.9%, 2014년 11.3% 등 감소세다.
이웃과 나누는 생활은 줄어들었으나 범죄는 증가했다.
2015년 총 범죄 발생 건수는 202만1천건으로 1년 전보다 4.5%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절도(24만6천건) 7.6%, 강도(1천건) 9.0% 감소했지만 살인(1천건)은 2.1%, 성폭력(3만1천건)은 4.0% 각각 증가했다.
주요범죄 중에선 절도, 폭행·상해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성폭력 범죄는 2000년(7천건)에서 4.4배나 늘어나며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모양새다.
주택 가격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2015년 6월 가격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해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02.4로 전년보다 0.7% 증가했다.
전세가격지수는 103.5로 더 큰 폭인 1.3% 올랐다.
특히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103.0, 전세가격지수는 105.0으로 단독주택, 연립주택보다 모두 높았다. 전년 대비 증가율도 각각 0.8%, 1.9%로 평균을 상회했다.
동호회 활동 참가율은 13.4%로 직전 조사인 2년 전보다 1.7%포인트 상승했고 생활체육 참가율은 전년보다 4.9%포인트 상승한 70.5%로 나타났다.
최근 문화·여가활동 참여율이 늘면서 문화예술시설은 꾸준히 증가하는 모양새다.
2015년 공연장은 전국에 모두 1천290개로 2006년(812개)보다 1.6배 늘었고 박물관은 같은 기간 2배 가까이 늘어난 826개가 됐다.
지난해 유선전화 가입자는 1천574만6천명으로 전년보다 3.6% 감소했고 이동전화 가입자는 6천28만7천명으로 4.1% 증가했다.
이동전화 가입자 중 스마트폰 가입자는 4천641만8천명으로 77.0%에 달했다.
인구 100명당 91명꼴로 스마트폰에 가입한 셈이다.
만 3세 이상 인구의 인터넷 이용률은 전년보다 3.2%포인트 상승한 88.3%로 파악됐다.
인터넷 이용시간은 1주일 평균 14.3시간으로 조사됐다.
20대가 22.8시간으로 가장 많이 인터넷을 이용했고 30대는 19.5시간, 10대와 40대는 각각 15.4시간, 15.3시간을 이용했다.
2015년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이었다.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50.8명으로 전년(150.9명) 수준이었다.
아동 10만명당 3.1명은 교통사고, 추락, 익사, 화재와 같은 안전사고로 숨졌다.
특히 운수사고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1.4명으로 가장 높았다.
한편 2015년 전력소비량은 48만4천GWh로 전년보다 1.3% 증가했다. 1인당 전력소비량은 2.7% 증가한 9천555kWh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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