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신도시 교통량 증가세…출·퇴근 주추지하도 '지옥'

입력 2017-03-23 09:54
세종신도시 교통량 증가세…출·퇴근 주추지하도 '지옥'

15개 교차로 혼잡도 조사…"차로 확장·구조 개선"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시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내 교통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청장 이충재)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본부장 조성순)는 세종시 신도시 내 7차 교통량 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6차 교통량 조사 이후 1·3생활권 주민 입주에 따른 통행유형 변화를 파악하고 개선 조처를 마련하고자 시행했다.

출근 시간(오전 8∼9시)과 퇴근 시간(오후 6∼7시)에 15개 교차로에서 살핀 교통량 서비스 수준은 B∼C 등급 9곳, D등급 5곳, F등급 1곳으로 분석됐다.

이 등급은 통행 속도·시간·자유도·교통안전 등 도로 운행 상태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A∼FFF까지 8단계로 구분한다.

F등급을 받은 곳은 주추지하차도 북쪽 상부 교차로다. F등급은 운전자 대부분이 받아들일 수 없는 과도한 지체 상태를 뜻한다.

고운동과 아름동 사이를 지나는 이곳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몰려 있는 데다 오송∼대전을 잇는 국도상에 있어 차량 이동이 빈번하다.



개선책으로 행복청과 LH는 인근 은하수 교차로에서 대전 방향 변속 차로 확장 공사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반대 방향 구조개선 공사는 이미 진행 중이다.

행복청은 올해 말이면 주추지하차도 북측 상부 교차로 차량 흐름이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주 수요가 있는 3생활권 내 새샘교차로와 해들교차로 교통량은 기존 조사 때보다 각각 20.4%와 6.6% 늘었다.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갖춘 내부 주간선도로 교차로 5곳의 교통량 역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 더해 새롬동(2-2생활권) 대규모 입주가 예상되면서 행복청은 사오리 지하차도 인근 평면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변경하기로 했다.

김용석 행복청 기반시설국장은 "회전교차로가 차량 지체시간을 줄이고 교통사고 예방 효과를 높인다는 의견에 따른 것"이라며 "수시로 교통량을 조사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