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IS격퇴 가장 시급한 중동현안…바그다디 제거 시간문제"(종합)
68개국 대표 참석 '반(反)IS 국제연대회의' 워싱턴DC서 개막
윤병세 "김정남 암살…테러단체 대량살상무기 입수 막아야"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중동에 많은 도전과제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는 것이 미국의 제1 목표"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반(反)IS 국제연대회의' 연설에서 IS 격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모든 것이 우선 사안이면 이는 사실상 그 어떤 것도 우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면서 "우리는 당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IS 격퇴)에 우리의 힘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IS 최고 지도자를 자처해 온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 대해 "브뤼셀과 파리 등지에서 테러를 주도한 인물을 포함해 그의 핵심 조직원 대부분이 이미 죽은 상황"이라면서 "바그다디가 똑같은 운명을 맡는 것 역시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라크군이 현재 이라크 제2의 도시인 모술 탈환을 위한 막바지 작전을 벌이는 가운데 바그다디는 이달 초 모술을 빠져나가 사막 지대에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IS 격퇴를 위해 미국은 우리의 몫을 다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지 지상의 상황은 여러분들의 더한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이해관계가 걸린 이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안보 조치를 강화하고 투자를 늘려야 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수십만 명의 난민 대책과 관련해선 "난민들을 위한 임시 안전지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이 이날 개막연설에서 상세한 IS 대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군사작전 전개와 외국인 IS 대원 집중 공격, 대(對)테러작전 재정 지원, 탈환지역 안정화 작업, IS 선전전 반격 등 직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마련해 놓은 5개 트랙은 고수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국제연대회의에는 IS 격퇴전을 지원하는 65개국 외교장(차)관과 3개 국제기구 대표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2014년 출범한 국제연대는 연례적으로 회의를 열지만, 모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참석했다.
윤 장관은 지정 발언자 자격으로 마이크를 잡고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화학무기 'VX'로 암살된 김정남 암살 사건을 거론하며, 폭력적 극단주의 세력의 대량살상무기 입수 방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의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라크 안정화와 시리아의 정치적 전환이 긴요함을 확인하는 한편 테러 전투원·무기·재원 확산 차단, 인도주의적 지원, IS 네트워크 약화, IS 선전 메시지 대응 등의 공동 노력을 지속하자는데 인식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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