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시도지사 17명 중 8명, 1억원 이상 재산 증가

입력 2017-03-23 09:02
수정 2017-03-23 09:49
[재산공개] 시도지사 17명 중 8명, 1억원 이상 재산 증가

3명만 재산 감소…김기현 울산시장 재산 71억원 신고

박원순 서울시장, 홀로 '마이너스 재산'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지난해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8명은 1년 사이에 1억원 이상 재산이 불어났다.

재산이 줄어든 광역자치단체장은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3명이었다.

23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개한 내용을 보면 17명의 시도지사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이는 김기현 울산시장이다.

김 시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1억5천327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서병수 부산시장(44억973만원), 남경필 경기도지사(40억2천762만원), 이춘희 세종시장(36억2천66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7명 도지사 가운데 세 번째로 부자였던 권선택 대전시장은 1억5천340만원이 줄어든 36억3천103만원을 신고, 5위로 밀렸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빚이 재산보다 5억5천983만원 더 많은 '마이너스 재산'을 6년째 신고했다.

다만 박 시장의 빚은 지난해보다 1억2천646만원 줄었다. 지난해 11월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을 수상하면서 받은 상금 1억2천여만원의 영향이다.



박 시장을 제외한 16명의 평균 재산은 24억2천304만원이다. 1년 전 평균 23억659만원보다 1억원 이상 불어났다.

실제로 1억원 이상 빚이 줄어든 박 시장을 포함해 8명의 시도지사의 재산이 1년 사이에 1억원 넘게 증가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주인공은 남경필 경기도지사로, 2015년 말보다 5억7천23만원 늘어났다.

제주도에 보유한 과수원 값이 5억원 넘게 오르는 등 토지 가액이 상승하면서 남 지사의 재산도 불어났다.

이춘희 세종시장(5억4천568만원 증가)과 원희룡 제주도지사(5억475만원 증가) 등도 재산이 많이 증가했다.

이 시장의 경우 배우자 명의로 세종시에 8억원4천만원 규모 상가를 매입했고, 원 지사는 배우자가 보유했던 5억원짜리 서울 목동 아파트를 매도하면서 예금이 증가했다.

이 밖에도 김기현 울산시장(1억7천260만원), 송하진 전북도지사(1억4천768만원), 서병수 부산시장(1억2천547만원), 최문순 강원도지사(1억1천367만원) 등의 재산이 1억원 이상 불었다.

반대로 재산이 줄어든 시도지사는 이시종 충북도지사(2억8천168만원 감소), 권선택 대전시장(1억5천341만원 감소), 윤장현 광주시장(1억5천304만원) 등 세 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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