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파리 운항 전기비행기 10년 내 선보이나

입력 2017-03-22 19:15
런던-파리 운항 전기비행기 10년 내 선보이나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10년내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를 운항하는 전기비행기가 선 보인다?"

영국 BBC 방송은 22일(현지시간) 영국 스타트업 기업인 '라이트 일렉트릭'이 300마일(2천92km) 미만을 비행할 수 있는 150인승 전기비행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숙박 공유 서비스 제공업체인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등이 이용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Y 콤비네이터'가 이 회사의 전기비행기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기비행기인 '롱-ESA'를 소유한 미국 전기비행기 개발사 '칩 에이츠'와도 협력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인 이지젯도 관심을 표명하고 비행기를 이용하는 항공사 입장에서 보는 관점들을 라이트 일렉트릭에 알려주고 있다.

전기비행기 개발의 최대 관건은 전기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배터리 문제다.

이 회사는 충전 시간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가능한 한 많은 운항시간을 확보해 항공사의 비용 요구에 충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화물칸 컨테이너와 비슷하게 생긴 배터리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배터리와 교체하는 방식이다.

물론 이들 뿐만 아니라 세계 메이저 항공기 제작사인 에어버스도 2014년 이래 2인승 전기비행기 'E-Fan'을 개발하고 있고, 70~90인승 단거리 전기비행기 개발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라이트 일렉트릭이 전날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사업계획서에는 향후 20년 이내 모든 단거리 항공기를 전기비행기로 대체될 수 있다는 기대를 담았다. 전 세계 비행기의 약 30%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이다.

항공유를 쓰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 외에도 소음을 적게 하는 등 탑승객들이 얻을 수 있는 다른 장점들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트 일렉트릭스의 공동창업자 제프 엥글러는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달렸지만 항공유를 쓰는 비행기보다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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