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두번째 모델 G80 러시아 출시

입력 2017-03-22 18:47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두번째 모델 G80 러시아 출시

"긴 겨울 환경 맞춘 첨단 4륜구동 시스템 장착"…고급차 시장 공략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현대자동차가 독립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두 번째 모델인 G80을 출시하며 침체에 빠진 러시아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21일(현지시간) 제정 러시아 시절의 고급 저택을 개조한 모스크바 시내 스미르노프 전시홀에서 G80 러시아 시장 론칭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하반기 미국과 중동 시장 출시에 뒤이은 것이다.

행사에는 현지 딜러와 기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제네시스의 새 모델 출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현대차 러시아 판매법인 오익균 법인장은 "러시아는 제네시스 브랜드에 중요한 시장"이라면서 "제네시스의 대표 모델 G90(국내명 EQ900)을 출시한 지 6개월 만에 두 번째 모델인 G80을 내놓은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알렉세이 칼리체프 제네시스 판매담당 이사는 "첨단 4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G80이 최고 수준의 편안함과 안전성으로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확신한다"며 진출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현대차는 기본(Base), 어드밴스(Advance), 프리미어(Premier), 럭셔리(Luxury) 등 4가지 등급 사양의 G80을 출시할 예정이며 판매가는 255만~340만 루블(약 4천950만 원~6천600만 원)로 잡고 있다.

G80은 지난 2013년 출시된 2세대 제네시스(DH)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지난해 7월 기존 차명으로 사용되던 '제네시스' 대신 'G80'으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내·외관 디자인을 고급화하고 첨단 지능형 안전시스템인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첨단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인 '에이치트랙(HTRAC)' 등을 새롭게 적용해 안정성과 기능성을 높였다.

특히 HTRAC은 도로 상태에 따라 전후 구동축에 동력 배분을 전자식으로 제어하는 첨단 드라이빙 시스템으로 겨울이 긴 러시아의 눈길이나 빙판길 주행 안전에 강점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 고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제네시스의 대표 모델인 초대형 럭셔리 세단 G90을 러시아 시장에 처음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는 서방 제재와 국제 저유가 등으로 경제난에 빠진 러시아에서 자동차 수요가 크게 줄고 있는 상황에서도 고급차 시장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다는 점을 고려해 제네시스 브랜드 마케팅에 공을 들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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