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공습에 'IS 수도' 근처 피란민 30여명 사망"

입력 2017-03-22 18:32
"미군 공습에 'IS 수도' 근처 피란민 30여명 사망"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50가구 기거한 학교 피격"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시리아에서 미군 주도 공습에 민간인이 대거 숨졌다는 보고가 나온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유사한 피해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통제하는 알만수라에서 21일 새벽(현지시간)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의 공습에 민간인 33명 이상이 숨졌다고 22일 밝혔다.

알만수라는 IS 수도격 도시 락까 근처 지역이다.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락까, 알레포, 홈스에서 알만수라로 피신한 민간인들이 공습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민간 감시단체인 '락까는 서서히 학살당하고 있다'도 알만수라에 공습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이 단체 역시 "피란민 약 50가구가 기거한 학교가 공습을 당했다"고 전했다.

dpa 등 일부 외신은 공습 날짜가 20일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달 16일에는 알레포주(州)에서 모스크가 공습을 당해 기도를 하러 모인 민간인 40여명이 숨졌다는 보고가 있었다.

미군은 사건 직후 모스크를 공습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이달초 미군은 시리아·이라크 IS 격퇴전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사망한 민간인이 220명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민간단체는 민간인 인명피해가 미군 조사결과보다 훨씬 더 많다고 본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이달 8일 이후 락까 일대 공습으로 숨진 민간인만 116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18명은 어린이로 파악됐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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