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박원순 시장 -5.5억원…6년째 고위공직자 중 최소

입력 2017-03-23 09:02
수정 2017-03-23 09:45
[재산공개] 박원순 시장 -5.5억원…6년째 고위공직자 중 최소

이종필 시의원 149억원 '최고 자산가'…성중기·이복근 의원도 '100억 클럽'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이태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 재산이 -5억 5천여만원으로 6년째 주요 공직자 가운데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와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고위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내용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박 시장의 재산은 -5억 5천983만원으로 1년간 1억 2천646만원 늘었다.

박 시장 재산은 2011년 -3억 1천56만원에서 2012년 -5억 9천474만원, 2013년 -6억 8천601만원 등으로 매년 줄었다.

2014년 -6억 8천493만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2015년 -6억 8천629만원으로 다시 감소했다.

지난해 1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했지만, 박 시장은 올해도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해 정부공직자윤리위 관할 공개대상자 1천800명 중 가장 재산이 적은 공직자로 집계됐다. 6년 연속이다.

박 시장 자녀를 포함한 가족 은행예금은 지난해 1억 7천295만원으로 전년(4천580만원)보다 늘어났다.

이는 작년 11월 박 시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 '예테보리 지속가능발전상'을 수상하면서 상금 1억 2천여만원을 받아 예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시장의 실제 재산은 공개된 것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산 집계가 끝난 지난달, 상금 가운데 5천만원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인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과 손잡는 20만 동행인'에 기부했기 때문이다.

이 상금 가운데 남은 7천여만원은 채무 변제나 다른 곳에 사용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의 채무는 7억 9천653만원으로 전년보다 361만원 늘어났다.

고향인 경남 창녕군에 소유한 토지 가액은 5천825만원으로 358만원 올랐다.

류경기 행정1부시장 재산은 14억 742만원, 이제원 행정2부시장은 3억 3천158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류 부시장은 560만원 줄었고, 이 부시장은 7천458만원 늘었다.

서울 구청장 중에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77억 9천288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양준욱 서울시의장 재산은 2억 9천924만원으로 7천859만원 증가했다.

서울시의원 중 이종필 의원이 149억 1천732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고, 성중기 의원(130억 5천602만원)과 이복근 의원(129억 2천102만원)이 뒤를 이었다.

100억원대 자산가인 이들 세 사람은 정부 윤리위 공개대상자 중에서도 모두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필 의원은 재산 증가 폭도 가장 컸다. 배우자 명의인 용산 복합건물 가액을 전년 13억 1천229만원으로 잘못 신고했다며 이번에 51억 318만원으로 수정하는 등 이유로 총 62억 2천739만원 증가했다.

반면, 김인제 의원은 부모 재산 고지거부로 28억 6천978만원 감소했다.

서울시 공직유관단체장 중에는 김민기 서울의료원장 재산이 40억 9천127만원으로 가장 많다.

구의회에서는 김용철 강동구의원이 127억 3천425만원으로 최대다. 구의장 중에는 전희수 양천구의장이 48억 7천293만원으로 가장 많다.

이번 재산 공개 대상은 박 시장 등 시장단과 1급 이상 간부, 시의원, 서울시립대 총장, 구청장 등 145명과 13개 공직유관단체장, 25개 자치구의원 430명 등이다.

재산공개 내역은 대한민국 전자관보와 서울시 홈페이지 서울시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dkkim@yna.co.kr,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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