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침입 부침개·막걸리 먹은 전과 8범 40대 구속

입력 2017-03-22 16:14
경로당 침입 부침개·막걸리 먹은 전과 8범 40대 구속

(합천=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전과 8범인 40대가 경로당에 침입해 부침개와 술을 먹었다가 또 구속됐다.





A(49)씨는 지난 13일 오후 9시 30분께 합천군의 한 마을 주변 경로당으로 접근했다.

경로당 창틀에 있던 열쇠를 발견한 A씨는 곧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침입했다.

평소 마을 노인들이 이야기를 나누거나 낮잠을 자는 곳인 경로당에는 훔쳐갈 만한 물건이 없었지만 A씨는 경로당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안에서 냉장고를 뒤져 노인들이 남겨둔 부침개를 구워 먹고 막걸리 1병을 마셨다.

A씨의 이런 행각은 합천군 CCTV통합관제센터 모니터 요원이 경로당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A씨가 경로당에 침입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들통이 났다.

모니터 요원의 신고를 받은 순찰차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A씨는 한창 음식을 먹던 중이었다.

A씨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A씨가 절도 전과로 복역하고 지난해 8월 출소한 사실을 확인했다. 전과도 8회나 있었다.

결국 경찰은 A씨를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최근 구속했다.

무직인 A씨는 "배가 고파서 범행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마산에 거주하는 A씨가 합천까지 버스를 타고 와 경로당에 침입한 점 등을 토대로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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