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대선 앞두고 좋은 방향 제시하는 영화"

입력 2017-03-22 14:20
최민식 "대선 앞두고 좋은 방향 제시하는 영화"

서울시장 선거판 그린 영화 '특별 시민' 주연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우리가 좋은 지도자, 좋은 일꾼을 뽑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잖아요. 지금껏 큰 변화를 이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죠.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죠. '선거를 통해 우리가 잘 만들어가야 된다.' 이 영화는 그런 방향을 제시하는 영화입니다."

내달 26일 개봉하는 영화 '특별시민'은 3선 서울시장에 도전하면서 차기 대권까지 노리는 변종구를 주인공으로 치열한 선거판을 그린 영화다.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개봉하게 돼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주인공 변종구 역을 맡은 최민식은 22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대의민주주의의 처음이자 끝은 선거"라며 이번 영화를 통해 "정치, 선거에 대한 견해와 느낌을 표현하고 공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변종구는 뼛속까지 욕망으로 가득한, 권력을 사랑하는 인물이에요. 인간의 욕망이 집결돼 있고, 그것이 적나라하게 보이는 직업군이 정치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 인물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박인제 감독은 "변종구는 겉으로 보면 쇼맨십도 있고 노련함도 있는 정치가지만, 안으로 들어가 보면 인간적인 면모도 지닌 입체적인 인물"이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인간의 가장 끈질긴 욕망인 권력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배우 최민식에게 정치인 역할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드라마 '제4공화국'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연기했고, 6·25 특집극에서도 정치인 역할을 맡은 적이 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출마선언 연설문을 직접 수정하기도 했고, TV토론 장면에서는 애드리브 연기로 상대역을 맡은 라미란을 당혹스럽게 하기도 했다고 한다.

최민식은 "실제 후보 토론에서도 참모들이 예상 질문과 답변을 만들어 연습하지만, 돌발 상황이 벌어지면 더 재미있지 않느냐"며 "판에 박힌 대사를 주고받는 것보다 영화적 재미가 더 배가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배우 심은경은 겁 없이 선거판에 뛰어든 젊은 광고 전문가 박경 역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심은경은 "박경은 정치에 대한 야망도 지닌 당당한 캐릭터"라며 "여태까지 맡은 캐릭터와 달라 꼭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실제 제 성격하고도 상반된 캐릭터에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머리도 쇼트커트로 자르는 등 외적인 부분에서도 변신하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여러모로 저를 많이 성장시켜 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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