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부터 벚꽃·유채·장미까지…4∼5월 한강봄꽃축제
4월1일부터 51일간 한강공원 곳곳서 꽃축제·문화예술 공연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봄을 알리는 개나리부터 흩날리는 벚꽃, 유채꽃, 찔레꽃, 장미까지. 형형색색 화려한 색채와 향기를 뽐내는 꽃들의 향연이 한강공원 곳곳에서 펼쳐진다.
서울시는 다음달 1일 한강봄꽃축제를 시작한다. 축제는 5월21일까지 계속된다.
개나리와 벚꽃이 먼저 축제의 막을 연다. 한강을 따라 자전거로 달리다 보면 잠실대교 북단부터 용비교 구간까지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를 볼 수 있다. 응봉산은 전체가 노랗게 물든다.
벚꽃놀이 명소로 꼽히는 여의도 봄꽃축제는 4월 1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다. 토요일인 1일과 8일은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한강 벚꽃 콘서트'가 열린다.
잠원 한강공원에 가면 2만㎡ 규모로 조성한 '꿀벌숲'에서 4월 중순부터 꽃복숭아, 꽃사과, 매화, 산사나무, 수수꽃다리 등 다양한 꽃과 식물을 만날 수 있다.
봄이 한창인 5월 중순의 주말인 14∼15일에는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가 열려 섬을 노랗게 물들인다.
5월 중순 한강의 동·서쪽 끝에 있는 강서 생태공원과 고덕·암사생태공원에서는 '한강 찔레 나라축제'가 열린다.
화려한 장미가 만개하는 5월에는 뚝섬과 양화 한강공원에서 장미꽃을 볼 수 있다. 기존 장미원에 더해 장미터널 등도 새로 조성한다.
시민이 한강공원에 꽃과 나무를 심는 행사도 마련한다.
식목일을 앞둔 4월1일 강서 한강공원에서 포플러나무 3천주를 심는 행사가 열린다.
가족·연인·친구 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도 만날 수 있다.
한강공원 곳곳에서 한강 거리예술가 약 160개 팀이 축제 기간 내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망원·광나루 한강공원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은 음악회가 수시로 열린다.
4월8일 여의도한강공원 민속놀이마당 일대에서 '소풍'을 주제 '라이프플러스 벚꽃 피크닉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5월 첫 주말인 6∼7일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일대에서 강연과 공연이 있는 토크 콘서트 '청춘페스티벌 2017'이 열린다.
대형 축제 공간인 난지한강공원에서는 4월 1일 '해브어나이스데이 페스티벌' 8일 '힙합플레이야 2017', 5월 20∼21일 '그린플러그드 2017' 등 음악공연이 귀를 즐겁게 한다.
이 밖에도 독특한 콘셉트로 지난해 인기를 끈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4월 30일 만원 한강공원 성산대교 인근에서 열리고, 그달 22일 뚝섬한강공원 자벌레 인근에서 '한강 봄꽃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가 진행된다.
유재룡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봄을 맞아 시민이 굳이 멀리 갈 필요 없이 한강에서 봄을 즐겼으면 좋겠다"면서 "한강공원을 사계절 내내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한 문화공간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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