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주자들, 순회경선 앞서 "정정당당히 경쟁" 다짐

입력 2017-03-22 11:00
수정 2017-03-22 14:45
국민의당 주자들, 순회경선 앞서 "정정당당히 경쟁" 다짐

安 "멋진 승부"·孫 "연합의 정치"·朴 "통합과 화합"

박지원, 오늘도 '문모닝' "'부산대통령'에겐 커피 주지 말라"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은 22일 전국순회경선 개시를 앞두고 한자리에 모여 공정하고 정정당당한 경쟁을 치를 것을 다짐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장병완)는 이날 오전 당 대표실에서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3명의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공명선거 선포식을 열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총선의 '녹색돌풍'을 대선 승리로 이어가겠다. 공정한 경선으로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본선 승리를 위한 화합이라는 대의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새로운 지도자는 무엇보다도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지닌 개혁의 지도자, 능력과 경험을 지닌 지도자여야 한다"며 "폭넓은 통합과 연대, 그리고 연합의 정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부의장은 "새 정치는 위험이 도사리고 어려움이 있는 길이라도 과감하게 용기 있게 가야한다"면서 "반목과 갈등의 나라를 통합과 화합의 나라, 원칙과 기본이 선 나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박지원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우리 모두가 가보지 않은 완전국민경선, 즉 국민투표경선이 잘 치러질지 걱정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가장 깨끗한 경선으로 대한민국 정치사에 모범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공식 행사를 시작하기 전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이 먼저 도착해 안 전 대표를 기다리는 사이 어김없이 '문모닝'(굿모닝'에서 파생된 말로, 하루의 아침을 문재인 전 대표 비판으로 시작한다는 뜻)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현장에 있던 당직자들에게 손 전 대표와 박 부의장을 가리켜 "두 대통령 후보들에게 커피 좀 나눠주세요"라고 말을 건네고는 문 전 대표측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부산대통령' 발언 논란을 겨냥한 듯 "'부산대통령'은 드리지 마세요"라며 문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15분가량 지각한 안 전 대표는 "노들길에서 한참 막혔다"며 "죄송합니다"를 연발했다.

행사를 마친 뒤 다함께 구호를 외치는 순서에서 박 부의장은 팔을 어느정도 들어올리느냐의 문제를 놓고 "이것도 경선룰이냐"고 '뼈있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goriou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