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레이 등 中 핵심전력, 빗속 훈련 제외…'연막작전' 가능성
(창사<중국>=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한중간 축구 맞대결이 임박한 가운데 중국 팀은 훈련 과정에서 노출을 최소화하는 한편 한국을 교란하는 '연막작전'을 쓰고 있다.
중국 매체 베이징칭녠(北京靑年)보는 21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국 창사의 허룽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국가대표팀 훈련에서 공격수 우레이를 비롯해 미드필더 황보원, 위하이 등 3명이 빠졌다고 22일 전했다.
세 선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대표팀 숙소에 머물며 회복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매체는 세 선수의 몸 상태가 23일 한중전을 치르는 데는 문제 없다고 알려졌으며 '연막탄'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우레이는 중국의 대표적인 공격수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는 장현수(광저우 푸리)도 "가오린과 우레이는 스피드와 체격 조건이 좋다. 유심히 분석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봤을 정도로 요주의 대상이다.
지난달 21일 상하이 상강과 FC서울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오른발 중거리 슈팅 등을 선보였고, 웨스턴 시드니(호주) 전에서는 골맛을 보기도 했다.
황보원은 중국의 주전 미드필더로, 전북 현대에서 뛰어 '지한파'로 불린다.
위하이는 2010년 동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이 3-0으로 한국을 이겼을 때 골을 넣은 기억이 있다.
한국은 중국의 핵심 선수들이 공식훈련에 불참하는 대신 어떤 비장의 무기를 준비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9월 양 팀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을 앞두고 열렸던 중국의 훈련에 감기를 이유로 불참했던 하오쥔민은 경기 당일 프리킥 골을 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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