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국민의당 "민주 경선에 동원의혹"…文측 "근거없어"
양당 "대박 동원" "짝퉁 흥행" 맹비난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김동호 기자 =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21일 200만 명을 돌파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경선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 조직적 동원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두 당은 전라북도의 한 대학 학과에서 학생들의 민주당 가입현황을 조사하고 ARS 인증번호를 수집했다는 등의 한 인터넷매체 보도를 인용해 민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국당은 김성원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민주당 대선 주자 경선에 대학생들이 조직적으로 동원된 정황이 드러났다"라면서 "민주당은 '흥행 대박'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실체는 '대박 동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이어 "민주당은 어떤 목적으로, 누구를 위해 동원했는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구시대적 동원 정치로 또다시 정치 혁신을 발목 잡은 사실을 깊이 사죄하라"고 압박했다.
국민의당도 장정숙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이 대학 학생 200여명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모임에 동원됐다는 보도를 언급한 뒤 "세 과시를 위한 전형적인 구태정치의 모습"이라고 문 전 대표 측에도 화살을 돌렸다.
국민의당은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경선 선거인단 206만 명 돌파를 경선흥행이라며 자축하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짝퉁' 선거인단을 통한 '짝퉁' 흥행"이라면서 "절차의 공정성을 무시하는 대선후보는 본선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기 힘들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지지모임에 대학생이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 "우리가 그렇게 선거운동을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라면서 "근거 없는 지적"이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발적인 지지자들의 움직임이 침소봉대되는 것 같다"면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면 사법기관이 철저히 조사하면 될 일이지, 가짜뉴스를 만들 듯이 언론플레이 하는 건 유감"이라면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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