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반문연대 위해 민주당과도 뜻같이 할 수 있어"
지역 일간지 합동인터뷰…"좌파에 정권 넘겨선 안 돼"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1일 "정권이 좌파로 넘어가는 것은 안 되기 때문에 반문(반문재인)·반패권 연대를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김관용 캠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본경선 진출 후 첫 일정으로 전국의 지역일간지 8곳과 합동인터뷰를 했다.
김 지사는 반문연대의 범위에 대해 "(정파를) 초월해 뜻을 같이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면서 그 대상에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구미시장과 경북도지사를 각각 3차례씩 내리 한 김 지사는 "이 나라를 지켰던 중심축이 보수였다. 현장을 지켰던 제가 보수의 정체성을 가지고 (국정운영을) 하겠다"라면서 대선 출마 포부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번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2020년에) 다음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를 동시에 치러야 한다"라면서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방 분권 개헌'을 주창해 온 김 지사는 지방대표 상원을 도입한 국회 상하 양원제를 통해 국회의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는 방향으로 개헌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지사는 조직과 재정 양쪽에서 지방 분권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조직의 경우 인도네시아에 화산 재난관리 부처가 있는 것처럼 지진을 겪은 경주에는 지진 관련 부처를 만들면 된다"라면서 "재정도 (지방에) 균형적으로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중국의 보복 조치 등 외교·안보 과제에 대해서는 "안보는 국민 재산과 목숨을 지키는 일이기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문재인 후보처럼 (안보에)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라며 "그래서 반문을 위해 앞장서서 통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본경선을 완주할 것인지 묻자 "저는 6번의 치열한 선거에서 다 이겼고 민심은 굳은 화석이 아니고 흐름"이라고 답하면서 당내 선두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김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날 검찰 출두에 대한 심경을 묻자 "안타깝고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앞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해해주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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