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 코리아' 코스피, 2,178.38…5년8개월만에 최고치(종합)
코스피 사상최고치와 50포인트 남겨둬
외국인 하루 만에 순매수 복귀…삼성전자 또 사상최고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21일 삼성전자[005930]의 사상 최고가 경신과 외국인 순매수 복귀에 힘입어 장중에 2,180선마저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37포인트(0.99%) 뛰어오른 2,178.38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최고치와 불과 50포인트만 남겨뒀다. 종가 기준 최고치는 2,228.96(2011년 5월2일)이었다.
이는 2011년 7월 8일(2,180.35)이후 5년8개월 만에 종가기준 최고치다.
장중 최고가는 2,181.99였다. 2015년 4월24일(장중 고가 2,189.54) 이후 근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94포인트(0.28%) 오른 2,162.95로 출발했다. 외국인의 장중 매수 전환에 힘입어 2,170선을 넘었고,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행진을 발판으로 2,180선까지 돌파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매수우위로 복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3천61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틀전까지 10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왔다.
개인이 2천335억원, 기관은 1천85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강세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와 네덜란드 총선 등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식시장을 포함한 글로벌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에서도 정치적 위험이 사라지면서 한국 주가에 대한 디스카운트(할인) 요인이 해소됐다. 여기에 수출 지표와 실적 개선 기대감, 가격 메리트, 달러 약세 등 요인이 더해져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긍정적 시각은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가총액 규모 1위 삼성전자(1.58%)는 1.58% 오른 212만8천원으로 마감했다. 종가기준 사상최고가다. 장중에는 213만4천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대차[005380](8.63%)와 네이버[035420](6.48%), LG화학[051910](4.24%), 현대모비스[012330](3.05%) 등 자동차와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한 다른 시총 상위주들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032830](-1.76%), 포스코(-1.18%), 신한지주[055550](-1.02%), KB금융[105560](-0.59%), SK하이닉스[000660](-0.11%) 등은 소폭 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3.64%), 서비스업(2.00%), 운수창고(1.99%), 전기·전자(1.32%), 의약품(1.24%), 화학(0.99%) 등이 강세였다.
이에 비해 보험(-0.98%), 철강·금속(-0.90%), 은행(-0.76%), 금융업(-0.59%) 등은 내렸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였고 전체적으로 1천412억원의 매수가 이뤄졌다.
코스피 전체 거래량은 2억9천928만주, 거래대금은 5조3천871억원이었다. 시가총액은 1천419조5천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2포인트(0.10%) 오른 609.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1.59포인트(0.26%) 오른 610.70으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였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모두 107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22억원 가량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오른 1,120.3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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