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현안 정리돼야 롯데월드타워 입주"

입력 2017-03-21 12:25
수정 2017-03-21 16:56
"신동빈, 현안 정리돼야 롯데월드타워 입주"

롯데 "다음 달 3일 개장…레지던스 평당 7천만 원"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국내 최고층 건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다음 달 3일 문을 연다.

롯데월드타워는 전망대, 호텔, 레지던스, 사무실 등으로 구성됐다.

1~2층 부분에는 금융센터, 메디컬센터, 피트니스센터, 갤러리로 구성된 '포디움'(Podium), 14~38층에는 다국적 기업들의 아시아 본부가 들어올 '프라임 오피스'(Prime Office), 42층부터 71층에는 업무, 사교, 거주, 휴식이 가능한 '시그니엘 레지던스'(호텔 서비스 가능한 고급 오피스텔)가 223세대, 각 전용면적 약 139~842㎡ 규모로 마련된다.

레지던스의 분양가는 3.3㎡당 층 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7천만 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21일 열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동빈 회장님도 지난 2015년 레지던스 입주를 결정했다"며 "최근 (그룹 관련) 현안이 정리되면 입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개장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신 회장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 횡령·배임 관련 롯데 오너가(家) 재판은 물론 '최순실 게이트' 관련 검찰 수사 등까지 받는 입장이라 당장 사무실이나 거처를 옮기기 곤란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박 대표는 최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THAAD)로 인한 중국 시장 위축과 관련해서는 "해외 판매의 경우 중국뿐 아니라 미국, 중동, 홍콩 등 다각화 전략을 펼쳤기 때문에 전체 분양 계획에는 차질이 없다"고 덧붙였다.

76~101층은 6성급 호텔 '시그니엘 서울'(Signiel Seoul)이 사용한다.

롯데월드타워의 76~101층에 위치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호텔'이 될 시그니엘 서울은 총 235개 객실을 갖췄다.

시그니엘은 '시그니처'(Signature)와 '롯데'(Lotte)의 합성어로 롯데호텔의 최상위 호텔 브랜드를 나타낸다.

이름에 걸맞게 100층에 있는 '로얄 스위트' 객실은 1박 요금이 2천만 원에 달해 국내 최고가다.

이 밖에도 미슐랭(미쉐린) 3스타 셰프인 야닉 알레노(Yannick Alleno)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스테이'가 81층에 문을 연다.

덴마크 출신의 몰튼 앤더슨(Morten Anderson) 총지배인이 시그니엘서울을 맡는다.

108~114층 7개 층은 한 입주자가 한 게 층을 모두 사용하는 국내 최고급 오피스 공간('프리미어 7')이 들어선다.

117층부터 123층에는 전망대 '서울스카이'(Seoul Sky)가 운영된다. 개장 시점 기준 세계 3위 높이(500m)의 전망대로, 특히 118층에는 478m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세계 최고 높이의 유리 '스카이데크'가 설치된다.

서울스카이에서는 한강과 남한산성 등 서울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날씨가 좋으면 가시거리가 최대 40㎞로, 인천 송도와 서해까지 볼 수 있다.

지하 1~2층과 전망대를 오가는 엘리베이터 '스카이셔틀'은 가장 긴 거리를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지하에서 2대가 상하로 붙어서 동시에 운행하는 엘리베이터)다.

지난 19일 이 스카이셔틀이 지하에서 25분간 멈추는 사고가 발생해 전망대 개장이 기존 일정보다 연기되기도 했다.

최원기 서울스카이 전망대 부문장은 "엘리베이터 사고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오픈 전까지 정밀 점검을 해 4월 3일 그랜드 오픈 때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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