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의원 "한국에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 제공해야"(종합)

입력 2017-03-21 09:14
수정 2017-03-21 16:55
美하원의원 "한국에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 제공해야"(종합)

케인 상원의원 "미국 혼자 북핵 해결 못해…6자회담 필요"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미국의 하원의원이 북한의 점증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반도에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제공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대비태세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윌슨 의원은 20일(현지시간) 워싱턴 DC 허드슨연구소에서 열린 '북한 위협 대응' 주제의 토론회에서 "미국은 한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북한에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은 '선의의 무시' 전략으로, 북한의 미사일 개발 진전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평양의 독재자(김정은)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윌슨 의원은 지난달 미 하원에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 결의안에서 그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의 조속한 한반도 배치를 촉구하고 미국이 한반도에 상호 운용이 가능한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제공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에는 현재까지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 111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윌슨 의원이 허드슨연구소 토론회에서 북한의 개방과 북한 주민을 위해 "김정은 정권의 교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의 한 상원의원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6자회담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RFA는 미국 민주당 소속 팀 케인 상원의원이 20일(현지시간)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이 워싱턴 DC에서 주최한 핵 관련 토론회 오찬 연설에서 미국이 단독으로 나서기보다는 다자 협상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6자회담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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