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연 넓히고, 내실 다지고…세종신도시 자족화 '착착'

입력 2017-03-21 10:00
외연 넓히고, 내실 다지고…세종신도시 자족화 '착착'

외국대학 공동캠퍼스·도시개발 국제협약…복합편의시설 속속 착공

(세종=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세종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 자족기능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과 협력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청장 이충재)은 이탈리아·싱가포르 방문을 통해 외국대학·기업 유치 및 도시개발 관련 국제협력 활동을 펼쳤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23일부터 5박 8일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이충재 청장 일행은 세종시 분교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이 2019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복합편의시설에 우선 입주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1585년 문을 연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악인인 알도 클레멘티(작곡), 체칠리아 바르톨리(메조소프라노), 엔니오 모리코네(영화음악), 조수미(소프라노) 등을 배출했다.

산타체칠리아음악원이 들어서면 세종예술고등학교와 세종아트센터로 이어지는 문화예술 집적지가 2생활권에 조성될 전망이다.

산타체칠리아음악원 총장은 오는 5월께 행복청을 방문해 세부적인 사업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일랜드 트리니티대와 코크 약대, 체코 브르노 국립음대, 오스트리아 프로이드대 등 대학에 대해서도 행복도시 입주 현실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국회 계류 중인 행복도시법 개정법률안이 통과하는 데로 '외국대학 공동캠퍼스 조성(4-2생활권 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행복청은 아울러 싱가포르 항암 치료제 개발회사인 테사(TESSA Therapeutics)에 세종 충남대병원과 공동으로 임상시험을 하는 방안을 제안키로 했다.

테사가 미국 식약처(FDA) 3상 실험을 마치면 한국 식약처 인증을 위한 임상시험을 충남대병원 측과 진행하며,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내년 준공) 입주를 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항암 면역치료제 생산 교두보를 세종테크밸리에 설립도록 할 계획이다.

행복청 관계자는 "법인세 감면과 토지 무상임대가 가능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위해 외국계 기업 입주 수요를 추가로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청은 또 정부세종청사 인근 6개 부지에 복합편의시설을 잇달아 착공한다.

건물면적 11만3천450㎡에 체육·문화시설과 주차장 등이 들어서는 복합편의시설은 6개 부지를 3개 공사로 나눠 추진한다. 총 사업비는 2천658억원 규모다.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 주변 3곳과 국세청 주변 1곳 5만5천778㎡에는 공원과 주차장을, 교육부 인근 1만9천735㎡엔 문화공연·강좌 시설과 주차장을, 기획재정부·환경부 인근 3만7천937㎡에는 수영장·실내풋살장이 각각 들어선다.

행복청은 3곳에서 진행되는 공사를 올해 중 모두 착공해 2019∼2020년 차례로 완공할 계획이다.

이충재 청장은 "일과 삶이 조화로운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청사 방문객과 시민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행복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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