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적임자라면 상대 캠프 있었어도 기용해야"

입력 2017-03-20 21:30
수정 2017-03-20 21:32
안철수 "적임자라면 상대 캠프 있었어도 기용해야"

"낙하산 인사 반드시 근절해야…독립적 인사위원회 구성"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국민의당 대선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20일 " 이제 누군가가 다음에 (대통령으로) 뽑히면 상대방 캠프에 있던 사람이라도 문제를 푸는데 제일 적임자라면 그 사람을 기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저녁 마포구 청년카톨릭회관에서 청년정당을 표방한 '우리미래'가 주최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정말 중요한 역할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적합한 사람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낙하산 인사는 다음 정부에서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보면 청와대에서 미리 내정하고 팔을 비틀어서 임명시켰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독립적 인사위원회 내지 '서치 커미티'(search committee)를 구성해서 자율적으로 정하는 제도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포털 생태계와 관련, "구글은 자기 콘텐츠 없어서 구글이 잘 되면 다른 중소기업도 같이 잘 된다"면서 "우리나라 네이버나 다음을 보면 클릭하면 자기 내부 콘텐츠로 주로 간다. 자기만 잘 되는 폐쇄형이고 기본적으로 협력하는 모델이 아닌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개헌에 대해서 "충분히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크고 작은 토론회와 방송 토론회, 여러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 이런 여러 자료를 통해서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개헌안 만들고 그걸 국민 투표에 부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그는 "항구적 평화는 통일밖에 없다. 북한에서 언제 이상한 사람이 일을 벌일지 알 수 없다"며 "역사적·평화적 정당성과 아울러 경제발전에 있어서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방송인 김제동씨도 참석해 안 전 대표와 대담을 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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