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학야구부 선배들이 후배 상대 가혹 행위
가해 학생들에 최대 15일 출석정지…코치진 묵인여부도 조사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대전의 한 중학교 야구부에서 3학년 선배들이 후배들을 상대로 가혹 행위를 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A 중학교 야구부에서 전지훈련과 교내 훈련 도중 모두 7차례에 걸쳐 3학년 선배들이 1·2학년 후배들에게 병뚜껑에 머리를 박게 하거나 부모님을 욕하게 하는 등의 가혹 행위가 이뤄졌다.
가해 학생들은 선배 생일에 강제로 만원 씩을 내게 하기도 했다.
해당 학교는 피해 학생들의 학부모가 민원을 넣자 실태를 파악한 뒤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들에게 최대 15일 의 출석정지 처분을 내렸다.
학교 측은 야구부 감독·코치들이 가혹 행위를 묵인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4월 시합을 앞두고 선배들이 후배들이 운동을 열심히 안 한다며 기강을 잡으려 한 것 같다"며 "가해자와 피해 야구부원들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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