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학자 "틸러슨 한중일 순방, 포장 요란했으나 알맹이 없어"

입력 2017-03-20 11:44
中학자 "틸러슨 한중일 순방, 포장 요란했으나 알맹이 없어"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선이(沈逸) 푸단대학 국제정치학과 부교수는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3국 한국·중국·일본 순방이 포장은 요란했지만 알맹이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선 부교수는 20일 중국 관찰자망에 "틸러슨 장관이 이번 순방에서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난한 것 외에 실질적으로 보여준 내용이 없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3국 방문이 미국의 국내 정치적 수요를 충족한 것에 불과했다"며 "이는 국제정치의 요구나 초강대국이 지역내 민감한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로는 적합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틸러슨의 이번 순방을 통해 100일째인 트럼프 미 행정부의 신정책 방향을 알아볼 기회였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틸러슨 장관 순방 전에 전반적인 정책을 만들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질적으로 보여준 것은 없었다면서 거시적인 말치레에 불과했다고 혹평했다.

선 교수는 아울러 "미국의 대북정책이 목표는 있지만 전략은 없었다"며 미국 역대정권의 대북정책을 비난했다.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와 함께 북한의 붕괴라는 목표를 세웠을지 모르지만 역대 정권을 거치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의 연속성은 모호해졌고 비용때문에 정책집행을 꺼리게되면서 한반도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또 "틸러슨 장관이 동아시아 문제나 대북정책에서 분명한 정책을 보여주지 않았다"면서 "예쁜 포장으로 주의를 끌어 사람들이 그 안에 큰 케익이 들어있지 않다는 것을 모르게 했다"고 말했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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