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독일, 브렉시트와 관계없이 방위협력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영국과 독일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 새로운 군사협력안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독일과 "미래 협력에 관한 공동비전 성명" 마련을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일 국방부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브렉시트와는 관계없이 영국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그리고 양국관계에 있어 강력한 파트너이자 동맹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의 협력 분야에는 사이버 보안, 훈련, 해양 순찰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도 영국의 신형 해상작전 헬기 '와일드캣'이 지중해에 있는 독일의 소형 구축함에 배치될 예정이다.
그동안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이 유럽의 안보와 나토 동맹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EU 국가들과 군사적 유대 강화에 대해 논의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역시 유럽 방위와 안보에서 영국의 역할은 다른 국가들에도 이익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이 다른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
독일은 현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으로 이전보다 더 큰 군사적 부담을 져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다수 유럽 동맹국들, 그중에서도 특히 독일이 방위비를 너무 적게 부담하면서 지나치게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고 있다.
독일의 군사적 중요성은 영국이나 프랑스에 미치지 못하지만, 미국이 해외에서 군사적 역할 축소를 검토하고 있고 브렉시트가 예고된 상황에서 그 정치적 상징성은 상당하다고 FT는 설명했다.
영국과 독일은 특히 동유럽에서 공동전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합병하고 동유럽과 맞닿은 서부 국경에 병력을 증강하면서 나토 국가들에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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