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일자리·학교 찾아 부산 떠난다
인구 순유출 9년만에 전년대비 증가세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청년들이 일자리와 학교를 찾아 부산을 떠나고 있다. 부산을 떠나는 인구도 9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인구이동 통계'를 보면 지난해 부산으로 전입한 사람은 45만9천15명이며 부산을 떠난 사람은 48만407명에 달했다.
부산에서 2만1천392명의 순유출이 발생한 것이다.
전출자 수에서 전입자 수를 뺀 순유출은 2007년 3만6천76명을 기점으로 매년 줄어들어 2013년 1만7천710명, 2014년 1만5천92명, 2015년 1만3천560명 등 3년 연속 1만 명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순유출은 전년 대비 7천832명 늘어나면서 9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순유출이 발생했는데 20대(5천851명)와 30대(4천1명)에서 두드러졌다. 부산 떠난 20대는 3만9천206명이었는데 전입한 20대는 3만3천355명에 불과했다. 30대 역시 3만4천96명이 떠나는 동안 2만6천495명만 전입했다.
전출 지역으로는 경남이 1만1천10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4천174명)과 경기(2천916명) 등 수도권 지역이 뒤를 이었다.
50대(4천151명)와 60대(3천436명)에서도 순유출이 많았다.
전출 이유에 대해서는 직업 때문(36.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가족(28.2%)과 주택(22.3%)을 이유로 드는 이들도 많았다.
젊은 층은 일자리와 대학 진학 탓에, 장년층은 주거비 때문에 부산을 떠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244명)와 울산(231명), 광주(164명)에서는 부산으로 전입한 사람이 해당 지역으로 전출한 사람보다 많았다.
작년 타 시·도에서 부산으로 전입한 사람들은 해운대(1만4천737명)와 부산진구(1만3천51명), 북구(9천774명)를 많이 선택했다. 전출자도 이 지역이 다른 곳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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