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학고, 지역인재 우선 선발…의대 진학시 불이익
2018학년도 입학전형에 명문화…서류심사·면접 강화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서울과학고가 지역인재를 우선 선발하고, 의치대 진학 시 추천서 제한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모집요강에 명문화한다.
서울시교육청 소속 전국단위 모집 과학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는 이런 내용의 2018학년도 모집요강을 발표하고 신입생 120명(정원외 12명 내 별도)을 선발한다고 20일 밝혔다.
학교는 올해부터 지역인재 우선선발 제도와 수학·과학 등 특정영역 우수자 우선 선발제도를 도입했다.
지역인재 우선선발은 서울 25개 자치구와 서울을 뺀 나머지 16개 시·도 등 41개 지역 지원자 중 지역별 성적이 1등인 학생을 먼저 뽑는 것이다.
학교 측은 이로인해 각 지역인재를 고르게 뽑아 특정 지역에 입학생이 쏠리는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학교는 현재 지필 평가 비중이 높아 사교육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 학생기록물 서류심사와 면접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입학전형 요강에 의·치·한의대 진학 희망자의 경우 지원이 적합하지 않다는 점과 해당 계열 진학 시 불이익이 있다는 점을 명문화했다.
의학계열 진학자가 받을 수 있는 불이익으로는 재학 중 받은 장학금을 반납해야 하고, 대학 입시에서 학교추천서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시했다.
학교는 그동안 의학계열 지원자에게 이런 불이익을 줘왔지만, "입학할 때 몰랐다"는 등 불만이 종종 제기돼 모집요강에 아예 못을 박기로 했다.
학교 측은 "사교육·선행학습 유발 요인을 최소화하고, 과학기술 인재 양성이라는 학교 설립 취지에 맞는 학생을 뽑기 위해 입학전형을 손질했다"고 설명했다.
원서접수는 내달 18∼21일로, 학교 홈페이지(www.sshs.hs.kr)에서 하면 된다.
입학전형은 학생기록물 평가와 지필고사, 과학영재캠프 등 총 3단계로 진행되며, 합격예정자 발표는 7월 10일이다.
서울과학고의 연도별 지원 인원은 2014학년도 2천346명, 2015학년도 1천480명, 2016학년도 1천223명, 2017학년도 1천6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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