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D-1'…박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앞 지지단체 잇단 집회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도 지지·반대단체 기자회견 이어져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김예나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0일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는 이른 아침부터 지지단체들의 집회와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친박(친박근혜)단체 '박근혜지킴이결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박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 앞에 모여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등 펼침막을 내건 채 '억지탄핵 원천무효'라고 쓴 피켓과 태극기를 들고 집회를 열었다.
자택에서 직선거리로 약 200m 떨어진 삼성2동 주민센터 앞에서는 대통령복권국민저항본부와 엄마부대봉사단 등 단체가 모여 탄핵 무효와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했다.
이들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박근혜 대통령의 청렴결백 세상이 다 안다' 등 펼침막을 앞세웠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자택 앞에서 검찰 조사를 통해서 박 전 대통령과 관련한 모든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원외 정당인 노동당은 오후 6시께 삼성2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처벌과 자택·청와대 압수수색을 촉구하는 집회를 계획했으나 주민 불편을 우려해 취소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검찰소환일인 21일 오전 9시께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같은 내용의 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앞에서도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와 반대단체의 집회가 이어졌다.
월드피스자유연합은 서울중앙지검 인근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전 대통령에게 "탄핵 인용을 전면 거부하고 검찰소환 조사를 정면으로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직무 집행에 있어 헌법·법률을 위배하면 '탄핵소추'할 수 있다는 헌법 65조와 대통령은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는다고 규정한 헌법 84조가 상충한다고 강변하면서 헌법재판소 결정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헌재가 제시한 탄핵 근거를 "헛소리"라는 표현을 써 원색 비난하며 헌재 해체를 요구하고, 탄핵 불복종 운동을 펼치겠다고 예고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전 9시 법원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에 돈을 낸 재벌총수들을 뇌물죄로 구속해 수사하라고 검찰에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박 전 대통령과 독대했던 재벌총수들을 피고발인으로 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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