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파 장현수 "출전기회 잡지 못했지만, 몸 상태 괜찮아"
(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푸리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 장현수가 실전 경기 감각에 관한 우려에 관해 "문제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현수는 19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비시즌 기간 몸을 잘 만들었다. 소속 팀에서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고작 두 경기 정도 제외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중국 프로축구는 지난해까지 외국인 선수 4명에 아시아 쿼터 1명을 포함해 총 5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었고, 5명 모두 동시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중국축구협회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 쿼터를 없애면서 외국인 선수 5명 보유에 3명 출전으로 규정을 바꿨다.
이 때문에 아시아 쿼터로 중국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들은 몸값 비싼 외국인 공격수들에게 밀려 출전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장현수는 올 시즌 단 한 번도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선발하면서 수비진 다수를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로 메워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장현수는 "몸 상태는 괜찮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는 중국전을 앞둔 각오를 묻는 말에 "중국 대표팀의 마르셀로 리피 감독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지도자"라며 "수비 축구를 하지 않을 것 같다. 저돌적인 경기를 펼칠 것 같은데, 이에 잘 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중국 선수들이 반한 감정을 갖고 거친 플레이를 할 것 같다는 취재진의 말엔 "중국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를 기대한다. 걱정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중국의 일방적인 응원전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엔 "지난 이란과 원정경기에서 다소 위축된 플레이를 펼쳤는데, 당시 경험이 약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중국 대표팀 전력의 변화에 관해선 "가오린(광저우)과 우레이(상하이)는 스피드와 체격 조건이 좋다. 유심히 분석해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장현수 등 대표팀 본진은 이날 중국 창사로 출국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중국과 원정경기는 2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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