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싣고왔다" 백악관 들이닥친 남성 체포…보안사고 잇따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백악관에서 하루 사이에 두 건의 침입 시도가 벌어지는 등 보안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밤 백악관 검문소에서 남성 한 명이 자신이 몰고 온 차량에 폭탄이 실려 있다고 주장해 경호 당국에 체포됐다고 CNN 방송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국은 즉각 백악관 경계 태세를 격상하고 주변 도로를 폐쇄했다.
체포된 남성과 압류한 차량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지만, 아직까지 차량에서는 어떤 장치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에서는 최근 크고 작은 보안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남성 한 명이 백악관 철제담장 앞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를 넘어 담장으로 접근하다가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게 제압됐다.
이 남성은 백악관 직원에게 서류를 전달하려 했다고 진술했으며, 무기를 소지하지는 않았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이 아닌 플로리다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밤에는 20대 청년이 백악관 경내에서 17분 동안 돌아다니다가 체포됐다.
이 청년은 자신이 대통령 친구이며 약속이 있어서 왔다는 등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그의 노트북에는 러시아 해커 관련 정보를 찾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작성한 문서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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