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한반도 전해역 대규모 해상훈련…美항모 칼빈슨호 투입
독수리훈련 일부…美구축함 배리함·스테덤함도 참가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한미 양국 해군이 19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호와 함께 동·서·남해 전 해역에서 북한의 도발을 응징하는 대규모 해상훈련을 시작했다.
해군은 "한미 독수리훈련의 일환으로 오늘부터 이달 25일까지 한반도 전 해역에서 북한의 해상도발 위협에 대비한 연합 해상전투단 훈련 및 항모강습단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한반도에 전개된 미국의 전략무기인 칼빈슨호와 우리 해군의 7천600t급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을 비롯한 양국 수상함과 잠수함 등 60여척이 참가한다.
칼빈슨호와 함께 한국에 온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배리함(DDG 52), 스테덤함(DDG 63) 등도 참가해 북한의 도발을 즉각 응징할 수 있는 한미동맹의 힘을 과시한다.
공중 전력도 P-3·P-8 해상초계기, 링스ㆍAW-159(와일드캣)ㆍMH-60R 해상작전헬기, AH-1S(코브라)ㆍAH-64(아파치) 공격헬기, F-15KㆍFA-18ㆍA-10 전투기 등이 대거 투입돼 입체적인 훈련을 펼친다.
훈련에 참가하는 한미 양국 전력은 대잠ㆍ대함ㆍ대공전,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해상교통로 보호, 해양차단작전, 항모호송작전, 함포 실사격 등 다양한 훈련으로 한반도 해역에 맞는 연합·합동작전을 숙달할 계획이다.
한미 해군은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경남 진해만 일대에서 아군의 기뢰를 설치하거나 적의 기뢰를 제거하는 연합 기뢰전 훈련도 한다. 기뢰전 훈련에는 양국 해군 폭발물처리대(EOD) 60여명과 기뢰부설함 원산함, 잠수함, 소해함, MH-53E 소해헬기, P-3 해상초계기 등이 투입된다.
또 20일부터 31일까지는 적의 공격이나 해상 사고를 당한 함정과 승조원을 구조하는 한미 해군 연합 구조전 훈련이 진행된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 해난구조대(SSU) 기동잠수중대와 미 해군 이동 심해구조반(MDSU) 등 잠수사 30여명과 구조함 통영함이 참가해 사이드스캔소나와 수중무인탐사기(ROV) 등으로 수중탐색, 침몰 선박 인양훈련을 한다.
정진섭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은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 해군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북한의 다양한 해상 도발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이라며 "한미 해군은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적의 어떠한 도발도 즉각 격퇴할 수 있는 강한 의지와 연합 해상 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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