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웨이 美백악관 고문 "2+2=4, 3+1=4…이런게 대안적 사실"

입력 2017-03-19 00:41
콘웨이 美백악관 고문 "2+2=4, 3+1=4…이런게 대안적 사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켈리엔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이 자신이 만들어 논란이 된 신조어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에 대해 또 입을 열었다.

콘웨이 고문은 18일(현지시간) 출간된 '뉴욕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대안적 사실은 존재하지 않는 거짓말'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대안적 사실이란 추가적인 사실과 대안적 정보"라고 '정의'했다.

그는 대안적 사실이 거짓말이 아니라 같은 정보를 규정하는 다른 방식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2 더하기 2는 4이고, 3 더하기 1도 4이다. 부분적으로 흐린 날씨는 부분적으로 맑은 날씨다. 컵의 절반이 차 있으면 절반은 빈 것이다. 이런 것들이 대안적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콘웨이 고문은 지난 1월 사실이 아닌 것을 '대안적 사실'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아 논란이 됐다.

그는 이달 22일 NBC방송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관람객이 역대 최다"라고 한 전날 발언을 옹호했다.

미 언론은 취임식 참석 인원에 대한 공식 집계는 없지만, 워싱턴DC 전철 승객 수나 항공사진만 봐도 트럼프 정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닐 확률이 매우 높다고 비판했다.

진행자인 척 토드는 스파이서 대변인의 발언이 거짓말이 아니냐고 하자 콘웨이는 "대변인은 대안적 사실을 제공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사회자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대안적 사실은 사실이 아니다. 거짓말이다"라고 맞받았다.

'대안적 사실'이라는 신조어는 즉각 소셜미디어에서 우스꽝스러운 풍자 거리가 됐고,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는 즉시 대안적 사실이라는 말의 뜻과 유래를 설명하는 항목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후에도 콘웨이 고문은 이슬람 국가 출신이 저지른 테러라며 '볼링그린 대학살'이라는, 있지도 않은 말을 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아무런 증거 제시 없이 '오바마 도청' 주장을 편 트럼프 대통령을 감싸며 "전자레인지도 카메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해 비난을 샀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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