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KBO서 1천976일 만에 홈런…롯데 3연승 행진(종합)

입력 2017-03-18 16:25
이대호, KBO서 1천976일 만에 홈런…롯데 3연승 행진(종합)

'최형우 2호포' KIA, SK 잡고 시범경기 3연패 탈출

NC는 승리, kt는 무승부로 '무패 행진'

삼성과 넥센은 시범경기 첫 승리 또 실패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이대호(35)가 KBO리그 복귀 홈런을 신고했다.

이대호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4-0으로 앞선 2회말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2사 2루에서 LG 선발 김대현과 상대한 이대호는 공 2개를 그대로 지켜본 뒤 3구를 시속 129㎞ 슬라이더를 공략해 그대로 왼쪽 담을 넘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총액 150억원에 사인하고 KBO리그에 복귀한 이대호는 정규시즌 기준 2011년 9월 22일 사직 SK 와이번스전 이후 2천4일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까지 포함하면 2011년 10월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플레이오프 4차전이 마지막 홈런으로, 이는 1천976일 만이다.

이대호는 앞선 1회말에도 1사 3루에서 좌익수 앞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화끈한 타격을 자랑한 롯데는 LG를 11-2로 꺾고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시범경기 3승 1패 1무가, LG는 2승 1패 2무가 됐다.

1회초 앤디 번즈의 1타점 결승 적시타와 이대호의 좌익수 앞 안타, 이우민의 희생플라이로 3점을 뽑은 롯데는 2회말 번즈의 2루타와 이대호의 홈런을 묶어 6-0까지 달아났다.

LG는 3회초 2사 3루에서 서상우의 시범경기 첫 홈런포로 반격에 시동을 걸었지만, 롯데는 3회말 안타 3개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다시 3점을 보탰다.

롯데는 6회말 박헌도의 볼넷과 김문호-김재유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사훈의 내야 안타, 김민수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보태 승리를 굳혔다.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이대호는 마수걸이 포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장단 18안타를 터트린 롯데는 개막을 앞두고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파커 마켈이 첫 등판에서 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송승준은 2이닝을 던져 안타 없이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재기를 알렸다.



광주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최형우가 시범경기 2호 홈런을 가동하며 KIA 타이거즈의 승리를 견인했다.

KIA는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KIA는 2승 3패가 됐고, SK는 3연패에 빠지며 1승 3패 1무가 됐다.

최형우는 0-0으로 맞선 2회말 SK 선발 메릴 켈리의 시속 144㎞ 초구를 때려 오른쪽 담을 넘겼다.

최형우는 4회말과 6회말 볼넷을 골라내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KIA는 4회말 1사 1루에서 나지완의 2루타와 안치홍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고, 5회말에는 2사 2루에서 서동욱이 좌익수 쪽 안타를 쳐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시즌 첫 등판에서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 베어스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1-5로 이겼다.

두산은 2승 2패 1무가 됐고, 넥센은 3패 2무로 첫 승리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두산은 2-1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8회초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대거 6득점 했다.

넥센 김태완은 8회말 두산 홍상삼을 상대로 3점 홈런을 쳐 이적 후 첫 손맛을 봤다.

NC 다이노스는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제프 맨쉽의 5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에 3-2로 승리했다.

NC는 2승 3무로 시범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삼성은 4패 1무가 됐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는 2승 1패 2무, kt는 4승 1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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