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삼성동 복귀후 첫 주말…변호사와 檢 조사 대책 숙의(종합)
유영하 변호사, 8시간여 머물러…미용사 자매도 '출근'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김현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온 뒤 첫 주말인 18일에는 오전에 경호원과 법률대리인 등이 수시로 자택을 드나드는 등 분주한 분위기였다.
박 전 대통령 검찰 수사 변호를 맡은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승용차를 타고 삼성동 자택에 도착, 취재진이 따라붙기 전에 안으로 들어갔다.
유 변호사는 21일 검찰 출석에 앞서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예상 질문을 분석하고 답변을 상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8시간여 지난 오후 5시35분께 자택을 나온 그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경호실 직원들은 두툼한 가방이나 서류가방을 들고 수시로 자택을 드나들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 행적 관련 증인으로 올 1월 국회 국정조사에 출석한 구순성 대통령 경호실 경호관도 모습을 보였다.
박 전 대통령 머리 손질을 담당하는 토니앤가이 정송주 원장과 정매주 자매는 이날도 오전 7시30분께 택시를 타고 자택에 도착했다.
오전 7시17분에는 오토바이를 탄 신문배달원이 도착해 10종류가 넘는 일간지를 자택 입구에서 경찰에게 전달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주말인 이날 자택 주변에는 지지자 20여명만 모여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였다.
친박단체 대통령복권국민저항본부는 자택 인근 삼성2동 주민센터 앞에서 500명가량이 참가한 집회를 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해 불법 사기탄핵 주범을 긴급체포하고 대통령을 복권시키라"고 촉구했다.
단체 대표인 한성주 예비역 공군소장은 집회를 마치고 자택 앞으로 이동해 경찰을 통해 박 전 대통령에게 꽃다발과 편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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