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윤 美6자수석 韓中 방문…북핵 공조방안 논의
우다웨이·김홍균과 회동…대북 후속조치 가속화 전망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첫 한국 방문에서 중국의 대북 영향력 행사를 강하게 주문한 가운데 북핵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가 대북정책 논의를 위해 중국과 한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18일 외교소식통과 미 국무부 둥에 따르면 조셉 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7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北京)과 서울을 잇달아 방문한다.
윤 대표는 오는 20일 베이징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중국과 한국 측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대북정책 공조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그는 또 한국 방문에서는 다른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시민사회 관계자들도 만나 지역 및 양자 이슈들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틸러슨 국무장관의 한국(17~18일)과 중국(18~19일) 순방 직후 이뤄지는 윤 대표의 양국 방문은, 기본적으로 틸러슨 국무장관 순방 등에서 논의된 대북 공조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대표는 중국에서는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2차 제재)' 등 대중 압박 수단을 통해 북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변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한국에서는 막바지에 이른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공유·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틸러슨 장관의 순방에 이은 6자수석간 신속한 회동에 따라 향후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추가적인 대북 제재·압박 조치가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7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 직전 진행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틸러슨 장관의 방문에 대해 "지난 2월 초 이래 가속화되고 있는 일련의 한미 고위급 협의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국 간 고위급 협의가 집중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미 6자수석 회동은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핵 및 '김정남 VX 암살' 대응 방안을 논의한 지 3주 만이다. 윤 대표의 서울 방문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3개월 만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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