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숙원 학교 앞 신호등 설치'…안전신문고 체험수기 시상

입력 2017-03-20 06:00
'20년 숙원 학교 앞 신호등 설치'…안전신문고 체험수기 시상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국민안전처는 안전신문고 애플리케이션 구축 2주년을 맞아 체험수기 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조은수(전북여고 1학년)양의 작품 등 8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최우수상을 받은 조은수양의 사례는 20년간 지역사회의 숙원이던 학교 앞 신호등 설치를 안전신문고 신고로 이뤄낸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15년 재학하던 전주 중앙중학교 후문 앞 왕복 4차선 대로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한 조양은 교통량이 많음에도 신호등이 없고 횡단보도 도색까지 지워져 700여명의 학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안전신문고 앱에 신고했다.

학교 후문에 신호등이 없어 위험하다는 것은 20년 넘게 지역사회에서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풀리지 않는 숙원이었다. 그 때문에 주변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그러나 조양은 신고 이틀 만에 경찰서에서 "제반 여건상 신호등 설치가 어려운 구간이지만, 통학시간에 교통사고가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신호체계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고, 4개월 만에 신호등이 설치됐다.

조양 외에도 2명이 우수상을, 5명이 장려상을 받았다.

안전처는 수상작을 포함한 응모 작품을 체험 사례집으로 발간해 홍보자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국민안전처 최규봉 생활안전정책관은 "앱 구축 2년 만에 신고 24만건을 돌파한 안전신문고가 앞으로도 안전문화운동의 중심 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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