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럼프케어 반대파' 설득 "오바마케어는 사망"

입력 2017-03-18 01:12
트럼프 '트럼프케어 반대파' 설득 "오바마케어는 사망"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이 발표한 새로운 건강보험 체계인 '미국건강보험법', 이른바 '트럼프케어'를 추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건강보험 정책인 '오바마케어'에 사망 선고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공화당 내 주류 보수성향 정파인 공화당연구위원회(RSC) 소속 의원 13명을 초청해 만난 자리에서 "나는 사람들이 오바마케어는 사망했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 오바마케어는 사망한 건강보험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짜뉴스'들이 오바마케어의 좋은 점을 말하려고 하는데, 오바마케어에는 좋은 뉴스는 없다. 오바마케어는 사망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케어'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RSC에 찬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화당 내 3대 계파의 하나인 RSC 등 보수진영은 트럼프케어에 대해 "오바마케어를 완전히 폐지하지 못함으로써 재정 부담을 대폭 축소하지 못했다"며 불충분하다는 지적을 해왔다.

또 트럼프케어가 저소득층 의료지원 제도인 '메디케이드' 축소 시점을 2020년으로 잡은 것에 대해서도 "너무 늦다"며 앞당겨 시행할 것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면담 후 "RSC 의원들은 어제까지 대부분 '노'였지만 지금은 모두 '예스'로 돌아섰다"며 트럼프케어 의회 통과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공화당은 오는 23일 하원 전체회의를 열어 트럼프케어를 통과시킬 방침을 정했다.



k02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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