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주] '뜨거운 증시' 함께 웃는 '증권주'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증시에서 증권주가 활짝 웃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직후 NH투자증권(1만3천150원), 미래에셋대우(9천880원)는 이틀 연속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6일에는 키움증권(8만6천5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1만1천650원), 유진투자증권[001200](2천990원) 등이 일제히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일반적으로 미국 금리인상은 한국과 같은 신흥국 증시에 악재로 분류된다.
달러화 가치가 높아지면 돈이 미국으로 이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FOMC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우려보다 훨씬 완만한 속도로 이뤄질 예정이라는 계획이 발표됐다. 금리 급등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증시가 활발해졌다.
코스피 지수는 23개월 만에 2,160선까지 돌파해 17일에는 2,164.5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모처럼 박스권을 탈출하자 증권주가 한동안 힘을 받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배승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가가 상승할 때 미국이 금리를 인상해 유동성 축소 우려보다는 거래대금 증가 등 지표 개선 영향이 더 크게 부각된다"며 증권주의 상승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만 증시의 열기가 식으면 증권주도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좋은 시기에는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지만, 작년에 최고 이익을 내 증시 성장을 이끈 상장기업들이 올해에도 비슷한 규모로 이익을 낼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증시가 계속 상승 곡선을 타기가 쉽지만은 않다"며 신중한 투자를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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